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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제주여행…그램핑·차박 ‘자연으로 회귀’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 트렌드 분석’ 결과… 캠핑·오름 관심↑

코로나19 이후 제주여행…그램핑·차박 ‘자연으로 회귀’
제주시 한림읍 금능으뜸원해변 야영장 [제주관광공사]

[제주=좌승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후 제주여행 트렌드가 확 달라졌다.

감염병 차단과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연으로 회귀(return to nature)와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적극적 고립(isolation holiday), 야생여행(캠핑·그램핑), 도로유랑(차박)과 같은 새로운 여행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가 14일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제주관광 트렌드 분석’ 결과를 보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제주여행과 관련된 키워드 중 캠핑·오름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졌고, 차박·카라반·캠피장·캠핑카·오토캠핑 등처럼 야외 활동에 대한 언급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최근 2년 동안 블로그·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트립어드바이저 등에 실린 12만6989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가운데, 캠핑 종류는 백패킹(backpacking)·차박·오토캠핑 등의 순으로, 동반자 유형은 홀로캠핑·커플캠핑·친구와 캠핑 순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 장소는 금능해수욕장과 우도·비양도·협재해수욕장·함덕해수욕장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제주여행…그램핑·차박 ‘자연으로 회귀’
제주시 조천읍 교래자연휴양림 야영장 [제주관광공사]

도내 주요 관광지 연관 키워드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성산읍·구좌읍·안덕면·애월읍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성산읍·구좌읍·조천읍 지역은 자연경관 감상과 서핑·패들보드·스쿠버다이빙 등 소수 인원으로 즐기는 액티비티 활동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힐링숲과 같은 힐링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났다.

애월읍·한림읍 지역에서는 유명 카페와 체험 활동 등의 키워드가 많았고, 베이킹·쿠키 클래스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에도 기존 인기 여행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나, 해당 지역에서의 여행행태는 보다 개별적인 체험활동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선영 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여행과 관련된 키워드 언급량 변화를 통해 안전·청정관광을 추구하는 언택트 여행·웰니스관광과 야외에서의 나홀로 캠핑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캠핑 등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개별 맞춤형 체험 활동을 선호하는 현상도 이어질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언택트 관광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고 센터장은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가 제주관광 콘텐츠 발굴과 제주관광의 트렌드 변화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전략적인 시사점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