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후보
[파이낸셜뉴스]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나선 기호 3번 이기흥 후보 선거캠프는 14일 기호 1번 이종걸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 대해 “이종걸 후보가 본인이 뼈 속까지 정치인이기 때문에 이번 체육회장 선거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라고 착각하고 있다”라며 “후보자의 오만함과 조급함에서 비롯된 자살골성 기자회견”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종걸 후보측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소, 돼지도 100%로 보상하는데 체육인도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20세 이상 선수, 지도자, 체육종사자 10만 명에게 1인당 1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두고 이기흥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1년 예산이 4000억원 수준인데 이종걸 후보자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1조원 이상의 예산이 든다”라며 "기획재정부와 대한체육회의 협의 및 승인, 국회 상임위원회 및 본회의 통과 등 관계 기관과 합치가 돼야 가능한데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없이 무턱대고 1000만원 지급을 약속한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체육인들은 유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빠져있어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며 “이는 얼마나 급조되고 부실한 공약인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체육계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후보라면 낼 수 없는 공약으로 선거인을 돈으로 매수하는 것과 같다”라며 “후보 출마 때도 갈팡질팡하며 체육계를 웃음거리고 만들고, 토론회에서 대안으로 제시하지도 못했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적인 여론조사를 자행했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기흥 캠프측은 교직원·군인공제회와 같은 체육공제회를 만드는 체육복지법의 입법을 추진해 시·도·군·구 체육회 및 종목단체의 직원,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인들의 안정적인 생활 영위를 돕고 고용안정과 복지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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