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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막말에도 대북 교류는 계속.. 통일부, 이산가족 실태조사 등 착수

이인영 "北 정책 강온양면 있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3월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을 요구한 북한의 8차 당대회 결과와 관련 "북한이 미국 신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수립과정을 지켜보면서 향후 상황을 관망하고, 강온양면으로 그들의 정책적 수단을 어디로든 이동할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통일부는 단 시간 성과를 바라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북한이 이번 당대회에서 핵 무장 강화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등이 '특등 머저리', '기괴한 족속' 등 우리 정부를 향해 원색 비난을 쏟아낸 뒤에도 해당 부처는 대북 교류 재개 기조가 변합없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서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교추협은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올해 추진을 목표로 주요 남북 교류 사업계획도 점검했다.

교추협은 '이산가족법' 제6조에 따라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약 5만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16년 이후 세번째로 실시되는 것으로 8억원이 지원된다.

또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1단계 조성사업에는 47억7600만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비무장지대인 DMZ 일대의 평화적 이용을 통한 남북간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고,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남북출입사무소, 도라산역 등을 활용한 남북 문화교류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판문점 견학 통합관리 운영 프로그램에는 19억 2746만원을 지원된다. 이 사업은 4.27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판문점 비무장화와 자유왕래'를 위한 후속조치 사업으로 판문점 견학 절차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우리 국민들의 판문점 견학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사업이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운영경비로는 84억600만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 경영정상화 및 국·내외 판로 지원, 공단 가치 확산 등 기업의 경영회복을 돕고 공단 재개 여건 조성에 노력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교추협에서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운영사업에 37억5000만원,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위탁사업비에 41억2100만원을, 겨려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에도 33억4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