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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시흥시장 “50만 시대에도 민생이 우선”

임병택 시흥시장 “50만 시대에도 민생이 우선”
임병택 시흥시장 14일 2021년 신년맞이 기자회견 주재. 사진제공=시흥시

【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임병택 시흥시장이 14일 ‘2021년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을 열고 50만 대도시 시흥의 비전을 밝혔다. ‘50만 대도시 시흥, 시민이 꿈꿔온 자부심’이란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 17번째 50만 대도시에 진입한 시흥 변화와 미래상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50만 대도시 시흥의 가장 큰 변화는 자치권한 확대”라며 2022년부터 적용될 행정-재정·조직상 특례와 이에 따른 시흥시 변화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변화상으로는 △경기도에서 처리하는 18개 분야 42개 사무에 대한 시 직접 처리 △경기도 조정교부금 재원 비율 확대(27%→47%)로 약 80억원 추가 예산 확보 △부시장 직급 3급에서 2급으로 상향, 5개 이상 7개 이하 실-국 설치 가능 등을 꼽을 수 있다.

임병택 시장은 “무엇보다도 50만 대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욱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공정한 분배와 균형 있는 성장으로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 시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새로운 50만 시대에도 ‘민생’을 우선으로 안전과 일자리, 돌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비전으로는 ‘소프트웨어 중심 도시’를 표방했다. 특히 시흥시는 K-골든코스트를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50만 대도시 도약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흥 웨이브파크’ 상반기 중 전면 개장 및 숙박시설 착공, 서울대 시흥캠퍼스 2단계 사업 진행, (가칭)시흥배곧서울대병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시흥스마트허브 스마트 산단 추진,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제2경인선 등 전철 사업 신속 추진 등이 50만 대도시 기반 조성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행정의 책무는 시민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지켜주는 일”이라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의 자세로 시민께 자부심이 되는 시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전 과정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다음은 임병택 시흥시장이 14일 2021년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에서 발표한 신년사 전문이다.

“50만 대도시 시흥, 시민이 꿈꿔온 자부심”

안녕하십니까, 시흥시장 임병택입니다.

언론인 여러분, 2021년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먼저, 직접 만나 뵙는 자리에서 시정 비전을 밝히고 여러 질문에 대한 답변도 드려야 함이 마땅하지만, 코로나19 위기로 이렇게 비대면 신년 기자회견을 열게 된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시흥시 발전과 화합을 위해 애써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함께 힘을 더해주신 시민과 언론인 여러분이 계셨기에 시흥시는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시흥시가 전국 17번째 50만 대도시에 진입했습니다. 오늘은 50만 대도시 시흥의 이름으로 개최하는 첫 기자회견이라 더욱더 뜻깊은 자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시흥시가 50만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기반을 갖추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다짐과 약속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와 전쟁 중이고,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올해도 시흥시는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시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시흥시에는 300년 전 호조벌을 만들어 나라를 구한 선조들의 정신, 오염의 대명사였던 시화호를 시민의 힘으로 살려낸 위기 극복의 역사가 새겨져 있습니다. 저는 시흥의 힘을 믿습니다. 앞선 역사가 증명했고, 오늘의 시민께서 보여주셨듯이, 우리는 결국 코로나19를 이겨내고 50만 대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50만 대도시 시흥의 변화와 미래 비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50만 대도시 시흥의 가장 큰 변화는 자치 권한 확대입니다. 우리 시가 주민등록인구 50만을 유지하면 오는 2022년부터 행정·재정·조직상의 다양한 특례를 부여받게 되면서 시흥시의 자율성과 자치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먼저, 경기도에서 처리하는 18개 분야 42개 사무에 대해 시흥시의 직접 처리가 가능해집니다. 소규모 도시계획 인허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설치와 지도·감독, 지방공사·공단 설립·운영 등을 직접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시 특성에 맞는 자체개발계획을 수행할 수 있고, 시민께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재정이 늘어납니다. 경기도가 시 행정 운영 보전금으로 지원하는 조정교부금의 재원 비율이 기존 27%에서 47%로 확대되면서 80억 원 정도의 추가 예산이 확보되고, 행안부에서 배분하는 보통교부세 역시 도시 규모에 따라 배분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총 살림 규모는 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늘어난 재원은 각종 지역개발사업과 K-골든코스트 조성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시민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데 쓰일 것입니다.

시흥시 조직도 달라집니다. 50만 대도시에서는 부단체장인 부시장 직급이 3급에서 2급으로 높아지고, 5개 이상 7개 이하 실·국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행정 조직의 확대는 시흥의 대외적인 위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급증하는 행정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변화이기 때문에 탄탄한 시민 서비스의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관내 유관기관의 위상이 달라집니다. 교육지원청이 2과 체제에서 2국 4과 체제로 개편돼 아이들에게 더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소방서도 도시 규모에 따라 확대되는데, 시는 이미 목감과 배곧에 소방 119안전센터를 조성하며 시민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기관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50만 대도시 시흥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욱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50만 대도시 지위에 따른 혜택은 5만여 명의 외국인 주민을 포함한 55만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시흥시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공정한 분배와 균형 있는 성장으로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미래를 준비하며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 시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로운 50만 시대에도 민생이 우선입니다. 끝나지 않은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삶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는 것은 시흥시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50만 대도시답게 가장 소외된 곳부터 보듬고 포용하며 모두가 잘사는 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첫째, 안전과 방역에 대한 걱정을 줄이겠습니다.

신설된 감염병관리과를 주축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와 신속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북부권 시흥시보건소, 남부권 정왕보건지소, 중부권 중부건강생활센터의 권역별 공공보건 거점시설로 견고한 지역 보건시스템을 가동하겠습니다. 또한, 올해 하반기 국제안전도시 공인 획득으로 모든 시민이 안전한 정주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일자리는 늘리고 고용은 지키겠습니다.

일자리는 가장 좋은 복지이자 민생의 주춧돌입니다. 시는 올해 28,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며 민선7기 일자리 10만 개 창출 달성에 주력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특히, 영세 중소 슈퍼마켓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으로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MTV근로자지원시설 건립, 시흥시노동자지원센터 운영 지원 등으로 근로자의 고용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공적 책임을 강화하겠습니다.

지난해 7월 경기도 최초로 신설한 아동보호팀을 중심으로 올해는 아동 학대 조기 대응, 사후 관리 강화의 대응 체계를 더욱더 공고히 할 것입니다. 또한, 정왕동에 설치한 시 직영 ‘아이누리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다문화 자녀와 부모를 위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든 시흥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50만 대도시 시흥의 미래는 소프트웨어가 중심입니다. 시흥시는 지금 당장 고층빌딩을 세울 수 있는 도시는 아닙니다. 그러나 도시 안에 최상의 소프트웨어를 담아낼 것입니다. 교육, 복지, 문화 등 시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분야에서 모든 시민이 부족함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의 양적 성장에 부응하는 질적 강화를 이루겠습니다.

첫째,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을 구현하겠습니다.

지난 1일 출범한 ‘(재)시흥시청소년재단’과 새롭게 시작한 ‘(재)시흥시인재양성재단’은 청소년, 청년을 비롯한 전 시민에게 배움을 통한 성장 기반을 제공할 것입니다. 시흥교육자치협력센터 구축으로 한국형 교육자치 모델을 구현하고, 서울대와의 교육 협력은 전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미래 교육을 선도하겠습니다.

둘째, 시민 체감 복지 인프라를 강화하겠습니다.

올해 정왕노인복지관 착공으로 권역별 노인복지관 설치를 완성하고, 어르신 일자리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지난달 은계지역에 확장 이전한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비롯해 권역별 복지관을 거점으로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로서 시군별 협력을 통한 다문화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다문화 지원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겠습니다.

셋째, 발길마다 녹지가 닿고 하천이 흐르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연꽃문화공원과 물왕수변공원, 거모소공원 등 녹지와 호수를 품은 도심 공원을 조성해 누구나 내 집 앞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명품 수변 경관 구축을 위해 계수저수지에서 은행천, 보통천, 물왕저수지를 연결하고, 물왕저수지에는 수변 데크 산책길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옥구·군자·정왕천은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양지천, 장곡천 등의 소하천은 정비사업을 거쳐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50만 대도시 시흥의 경제가 도약의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시흥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연계한 K-골든코스트는 시흥의 관광과 일자리, 문화, 첨단 산업 등을 선도하며 시흥시 경제를 튼튼히 할 것입니다.

K-골든코스트의 선봉장인 인공서핑 ‘시흥 웨이브파크’는 올해 상반기 중 파도풀장을 포함해 전면 개장하고, 웨이브파크 주변으로 숙박시설이 착공하면서 거북섬 해양레저 복합단지 조성도 속도를 낼 것입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올해 2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가칭)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함께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내년까지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를 통한 스마트 기술 실증을 완료해 시 전역과 국내에 관련 기술을 확산하고, 시흥스마트허브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스마트 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미래형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겠습니다.

시민의 발이 되어줄 전철 사업은 철도과를 신설하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은 신속하게 건설하고, 제2경인선과 인천2호선 연장 등 국가 계획 반영을 검토 중인 노선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더불어 정왕권 전철 도입 방안을 마련해 도시 전체의 교통 개선을 도모하겠습니다.

시흥의 중심은 언제나 시민입니다. 저는 민선7기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시흥이 그리는 미래 청사진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꿈은 동네 어귀에서부터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작지만 소중한 변화들을 만들어나가며 평범한 시민의 평범한 행복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이는 50만 대도시 시흥에서도 변치 않는 약속입니다. 도시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고, 화려한 비전도 세워야 하며, 대규모 개발도 추진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행정의 책무는 시민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지켜드리는 일입니다. 50만 대도시에서도 55만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의 자세로 시민께 자부심이 되는 시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로 언론 환경에도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는 줄로 압니다. 언론은 지방자치의 주요 축으로 지방정부와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이른 시일 내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언론인 여러분과 반갑게 얼굴을 마주할 날을 간절히 고대하겠습니다. 끝까지 힘내주시고 50만 대도시 시흥시에 대한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