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알몸으로 기며 사랑고백", "모녀에게 유사성행위 강요"

안산 Y교회 목사 20대 여성 성착취 혐의 충격적 행각 방송서 드러나

"알몸으로 기며 사랑고백", "모녀에게 유사성행위 강요"
SBS 제공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알몸으로 개처럼 기어다니며 사랑고백하라 하고….", "모녀끼리 유사 성행위를 하라 강요하기도…."
미성년 여성 등을 교회에 감금하고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경기 안산의 '안산 Y교회' 목사부부의 충격적인 범죄행각이 지난 16일 방송된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드러났다.

17일 SBS 보도 등에 따르면 방송에 나온 20대 여성 3명은 지난해 12월 안산 Y교회 오 목사를 성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초등학교때부터 교회에서 단체생활을 하면서 오 목사 가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적 에너지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영맥'이라 불리며 오 목사의 성적 시중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영매 역할을 했다는 한 여성은 "알몸으로 개처럼 기어다니며 (오 목사에게) 사랑고백을 하라고 하고, 여자끼리 유사 성행위를 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또 "모녀끼리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오 목사는 이들이 거부하면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집요하게 강요했고 이를 동영상으로도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항상 목사님은 '네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 '하게 해주세요, 하고 싶습니다'라는 대답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들은 노동력도 착취당했다고 주장했다. 마스크팩 접기, 쇼핑백 접기 등 부업을 하면서 교회에 돈을 벌어다 줬다고 했다. 그런데도 최소한의 교육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오 목사 부부가 교회의 헌금으로 많은 부를 축적해 고급차와 값비싼 시계 등도 진열돼 있는 모습을 조명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교회측은 오 목사가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오래전부터 앓고 있어 성착취 등을 할만한 건강상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SBS는 경찰에 확인한 피해자가 10명도 넘으며 오 목사의 아내와 아들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