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제주 간 카페리 운항이 세월호 사고로 중단된 지 7년만인 오는 9월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제주 간 항로를 운항할 카페리를 새롭게 건조하는 작업이 56.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9월 선사가 선박을 인도받아 운항할 계획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인천∼제주 간 카페리 운항을 위한 사업자 공모는 총 3번 실시됐으나 2번은 실패하고 마지막 3번째는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세월호 사고 2년이 지난 2016년에 인천∼제주 카페리 첫 공모를 실시했다. 업체 1곳만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마저도 합격기준선인 평가점수 80점에 미달돼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2018년 4월 재공모에서 7개 업체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며 열띤 관심을 보였다. 포항∼울릉(저동항) 간 여객선 운영 경험이 있는 ㈜대저건설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대저건설은 선박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 세월호(6800t)보다 규모가 3배 이상 큰 2만4748t의 카페리 '오리엔탈펄 8호'를 취항하기로 하고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대저건설은 접안시설을 구하지 못해 1년이 넘도록 운항에 나서지 못하면서 손실이 커져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인천해수청은 2019년 10월 3번째 공모를 실시해 하이덱스스토리지㈜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사업자 선정 직후 현대미포조선과 길이 170m, 넓이 26m, 총톤수 2만7000t급 카페리선 '비욘드트러스트호'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카페리는 최대 850여명의 승객과 승용차 350대를 싣고 최고 23.2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현재 56.6%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오는 9월 선박을 인도받아 인천∼제주를 운항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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