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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 음반 만든 필 스펙터, 코로나에 사망

'비틀스' 음반 만든 필 스펙터, 코로나에 사망
지난 2009년 5월 29일 미국 음반 제작자 필 스펙터가 로스앤젤레서 법원에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960년대 비틀스의 명반 등을 제작하며 세계 팝음악의 역사를 다시 썼던 전설적인 음반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8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정당국은 1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스펙터가 전날 오후 6시 35분에 병원 밖에서 사망했으며 샌와킨 카운티 보안 당국이 사망 원인을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스펙터가 자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데일리메일은 그가 4주 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샌와킨 카운티 스톡턴의 감옥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스펙터가 감옥으로 돌아갈 정도로 회복되었으나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건강이 악화되었고 결국 코로나19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 음반 제작자인 스펙터는 1961~1965년 사이 주요 히트곡들을 쏟아내며 비틀스, 티나 터너 등 당시 유명 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했다.
그는 비틀스 해체 이후 존 레넌 등의 음반을 제작하는 등 1970년대까지 팝 음악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스펙터는 지난 2003년 2월 여배우 라나 클랙슨을 클럽에서 만난 지 수시간 뒤에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당시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으나 결국 2급 살인죄가 인정되어 19년~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스펙터는 재판 과정에서 줄곧 클랙슨이 자살했다고 주장했고 2009년 6월 5일부터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