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까지 LOI접수…1인가구 증가 등 가정간편식 업체 긍정적
오름에서 납품중인 팽현숙의 옛날 순대국 등 조리제품.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식품제조업체 오름이 새 주인을 찾는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름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내달 17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이번 매각은 공개 경쟁입찰이다. 또 제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를 병행한다.
오름은 2015년 4월 1일에 설립 된 식품 제조업, 인터넷 식품 판매업체다. 주요 제품은 순대국, 곰탕 등 즉석 조리식품으로 양념 육류 및 식육 추출 가공품도 생산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10월 의정부지법에서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았다.
오름은 공장 신설 관련 차입금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으로 인한 매출 감소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지난해 9월 의정부법원에 회생절차 신청을 접수했다. 오름의 경우 자력회생 가능성이 높고 최근 영업 호황에도 불구, 채권자에 대한 변제문제로 인해 M&A를 진행하는 상황인 것이다.
투자은행업계에서도 오름이 홈쇼핑사, 유명 식당 등 안정적 거래처가 있고, 회생회사임에도 불구 영업이 호황수준으로 접어든 점 등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실제 오름은 주요 납품처인 일반식당(팽현숙 순댓국, 신의주 찹쌀순대)에 순대, 곱창 볶음 및 양념육류 및 식육 추출 가공품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중 ‘팽현숙의 옛날 순대국’은 최근 JTBC에서 방송중인 ‘1호가 될 수 없어’에 지속적으로 노출돼며 홈쇼핑 매출 크게 급증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송 노출에 힘 입어 ‘팽현숙의 옛날순대국’의 홈쇼핑을 통한 매출은 6월부터 매달 약 21%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맞벌이 및 1인 가구,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수요의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 매각대상 회사는 경기도 양주시에 소재하며, 공장으로 이용되는 해당 자산의 토지 면적은 약 6609평"이라며 "회사 내 잔여 부지가 다수 존재해 공장의 추가 확장도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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