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해 '알페스' 관련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남성 아이돌 그룹을 성적 대상화한 '알페스'를 대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 위원 등은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해 알페스·섹테(섹스테이프) 제조자 및 유포자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알페스 성착취물 제조자 및 유포자 110여명(아이디 기준)에 대해 '요즘것들연구소' 이름으로 수사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페스 성착취물에는 소설, 만화, 섹테, 아동청소년물이 포함된다"며 "추가 확인되는 건들은 이후 또 수사의뢰 하겠다"고 밝혔다.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는 팬들이 실제 존재하는 남성 아이돌 혹은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만든 팬픽션으로 주로 동성애를 다룬다. 변태적인 성행위를 묘사하는 등 부적절한 내용이 많다.
알페스는 '팬픽' 문화의 한 장르로 소비돼 왔지만, 최근에는 미성년자 아이돌 멤버를 대상으로 삼거나 알페스를 통한 수익사업까지 벌어져 논란이 가중됐다.
또 다른 논란 대상인 '섹테'는 남성 아이돌의 음성을 편집하거나 가공해 신음소리처럼 만든 것으로, 딥페이크와 유사해 '딥보이스'라고도 불린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알페스 이용자 처벌' 청원은 게재 사흘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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