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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수능 끝났지만…면접까지 수험생 안전 방역 계속"[인터뷰]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수능 끝났지만…면접까지 수험생 안전 방역 계속"[인터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우려가 컸던 사회적 이벤트를 꼽으라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다. 어쩔 수 없이 수많은 학생들이 한 장소에 모이고 그만큼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다. 더구나 수능이 있었던 지난해 12월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발생하면서 수능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와 달리 수능은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산 없는 안전한 수능을 위해 적극 나선 덕분이다.

서울시도 수능 일주일 전부터 '서울시 합동 TF(태스크포스) 대응체계'를 꾸려 코로나19 중점 관리에 들어간 바 있다. 이를 총괄하고 있는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사진)은 21일 당시 상황에 대해 "수능 시험 당일까지 확진되거나 격리된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 단계별(수능, 논술, 면접 등)로 시청 내 각 팀별 업무체계를 구축하고 교육부, 시교육청, 자치구와 함께 긴밀히 연계해 코로나 특별 집중방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사실 수능 시험 도중에 확진자가 나오면 어떻게 하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서울시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도 힘든 상황을 굳건하게 이겨내길 바랐다"며 "실제 시험 날 새벽 2시 넘어 확진결과를 받은 수험생이 나와서 합동TF팀을 급히 가동해 재빨리 병상시험실로 이동시켜 시험을 치른 일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격리·확진 수험생들 가운데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약 32만7000여명의 학생들이 수능에 응시할 수 있었다.

이후 수험생과 감독관 등 검사 대상자들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우려했던 코로나19 확산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국장은 아직 서울시의 집중방역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대학 면접 등 모든 시험이 끝나는 2월 5일이 지나야 진짜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이후,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노래연습장과 PC방, 영화관 3종 시설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고 입시학원 2000여개소 방역점검을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국장은 "수험생들을 위한 코로나19 집중방역은 단순히 입학시험 완료가 목표가 아니라 아이들의 학습권을 지키고 꿈을 지원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을 영위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