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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유시민, 사과 진정성 있으려면 노무현재단 물러나야"

권경애 "유시민, 사과 진정성 있으려면 노무현재단 물러나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권경애 변호사는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자신이 제기했던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사과한 것에 대해 “진정성이 있으려면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위에서 노무현을 욕보인 책임을 지고 자리를 내어 놓는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이 조국 사태 이후 행한 증인 회유, 거짓사실 유포, 음모론 유포들 중 명백한 허위사실로서 형사처벌 위험성이 높은 노무현재단 금융거래 불법 조회 발언에 대해서만 콕 집어 한 사과”라며 “이 정도도 김경율 회계사의 집요한 추궁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사과”라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래도 조국 사태 이후 만연했던 허위사실과 음모론 유포의 유력인사들 중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첫 사과를 낸 셈”이라며 “허위의 선동으로 여론을 조작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자들에게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것이기에 평가해 줄 만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지금으로선 일부러 밝히지 않겠지만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해 검찰의 반발을 산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