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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사당 경호 주방위군, 처우 놓고 경찰과 충돌

[파이낸셜뉴스]
미 의사당 경호 주방위군, 처우 놓고 경찰과 충돌
질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부인이 22일(현지시간) 연방 의사당을 경비 중인 주방위군 대원들을 깜짝 방문해 초코칩 쿠키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의사당 경호를 위해 투입된 주방위군의 처우를 놓고 주방위군·주지사들과 의회 경찰이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지사 론 데산티스와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벗이 이날 워싱턴 연방의회 경비에 배치됐던 주 소속 주방위군들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방위군들이 의사당 경비를 마치고 비번일 때에는 인근 터굿마셜 법원센터 주차장 차고에서 쉬도록 경찰이 조처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다.

주방위군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알려지면서 분노가 촉발돼 결국 주방위군 철수로 갈등이 번졌다.

주방위군은 이날 의회경찰(USCP)이 주방위군 대원들에게 쉴 때에는 의사당이 아닌 인근 법원 주차장 차고에서 쉬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회경찰은 자신들이 주방위군에 이같은 지시를 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요가난다 피트먼 의회경찰국장 대행은 트위터에서 "취임식 당일 취임선서가 진행되는 특정 시간대를 제외하곤 주방위군에게 의사당 건물을 떠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피트먼 국장 대행은 "아울러 취임식날 주방위군에게 의사당에 재배치할 것을 알리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오전 터굿마셜 법원청사 시설 관리부가 주방위군에게 시설 이용을 직접 권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은 이같은 갈등이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측이 지금 대화로 상황을 진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인호프 의원은 "아무런 권한이나 명령 체계를 거치지 않은 한 정복 경찰관이 지시를 내렸다"면서 "의회경찰과 주방위군이 대화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방위군은 사무국 대변인은 "대원들이 임무를 마치면 호텔이나 다른 쾌적한 숙식 시설에서 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주지사들의 반발은 그치지 않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데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플로리다 주방위권 원대 복귀를 지시하고 있다면서 "어젯 밤 주방위군 참모에게 플로리다 주방위군을 연방의사당에서 복귀시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애벗 텍사스 주지사도 앞서 21일 밤 주방위군 원대복귀를 지시했다고 트윗에 공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