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600억원 규모로 사모투자펀드(PEF), 벤처캐피탈(VC)에 출자·투자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17년부터 매년 PEF와 VC(벤처캐피탈) 등에 블라인드 펀드 출자 사업을 진행해오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별도의 출자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PEF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 각각 2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총 400억원 규모다. 최소 결성금액은 1000억원이다.
VC 위탁운용사는 2곳을 선정, 각각 1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총 200억원 규모다. 최소 결성금액은 500억원이다.
결성된 펀드 중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출자비율은 20% 이내로 제한된다. 운용사 의무출자 비율은 약정 총액의 1% 이상이다. 펀드 만기는 PEF가 10년 이내, VC가 8년 이내다.
PEF 위탁운용사 선정 지원자격은 △설립 후 3년 경과 △누적 운용규모(AUM) 500억원 이상 △담당 펀드매니저의 평균 경력 5년 이상 △타 기관 출자 확약 등이 제시됐다. 공동 운용사(Co-GP)의 지원도 가능하며, 펀드만기와 투자기간은 각각 10년과 5년으로 연장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운용사들로부터 2월 5일까지 제안을 받는다. 3월 5일 운용사 후보를 선정, 현장실사 및 투자심의위원회 등의 최종 선정 절차를 통해 4월 초중순경에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건설근로자공제회는 PEF 분야에서는 2017년 SG프라이빗에쿼티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2018년엔 유니슨캐피탈과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선정됐다. 2019년엔 대신증권PE-SKS PE와 스톤브릿지캐피탈에 출자확약을 진행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들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설립됐다. 2019년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가 3조8058억원에 달한다.
이들 자산 중 대체투자 분야의 운용규모는 약 9200억원 내외로 추정되는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물류센터와 해외 오피스 등 자산에 대해서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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