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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않기로한 트럼프 "상하원 공화당 탈환 목표"

탄핵안 상원 표결은 안갯속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하려던 계획을 철회했으며 대신 2년뒤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승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지난주 퇴임 이후 트럼프의 제3당 창당 계획이 일부 보도됐으나 대선 고문을 지낸 제이슨 밀러의 말을 인용해 "2022년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탈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후 2024년 재출마를 시사했으며 새로운 창당을 통한 출마 소문이 나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할 플로리다주로 이동하기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어떠한 형태로 돌아올 것이다. 다시 보자"라고 말해 정치 복귀를 강하게 암시했다.

밀러의 발언은 이날 뉴욕타임스 기자가 트위터에 트럼프의 신당 창당 내용을 올린지 몇시간 뒤에 나왔다.

밀러는 2년뒤 중간선거 계획 외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없다면서 하지만 "진지한 창당 논의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미 상원은 트럼프의 탄핵 심판을 다음달 진행할 계획이나 탄핵을 반대하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공화와 민주당 의원수가 50 대 50인 상원에서 탄핵안 통과를 위해서는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상원의원들이 늘면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AP통신은 탄핵심판 실시를 반대하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늘고 있어 트럼프가 탄핵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도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원은 지난 6일 발생한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 관련 내란 선동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시켰으며 25일 상원으로 송부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탄핵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트럼프의 임기가 지난주 끝남에 따라 공화당 내부에서 관심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플로리다)은 "탄핵 심판은 어리석고 비생산적"이라며 "분열만 심화시켜 미국에 나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탄핵심판은 트럼프 진영과 하원 검찰의 준비 시간 확보와 조 바이든 행정부 장관 지명자 인준 작업으로 인해 양당이 다음달 8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추가로 시간을 얻으면서 의사당 난입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더 찾겠다는 입장이며 공화당은 단합해 변호를 하겠다는 태세다.


지난주까지 트럼프가 지지자들을 선동했다고 주장해온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원내대표(켄터키)는 탄핵 표결 계획이나 법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는 동료 상원의원들에게 표결을 '양심의 투표'로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상원의원(유타)은 "미국의 단합을 위해서는 책임도 필요하다"며 탄핵 지지 의사를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