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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지난해 한국경제 -1% 역성장…재정이 버팀목"

홍남기 "지난해 한국경제 -1% 역성장…재정이 버팀목"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대회의실에서 세종-서울간 화상으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01.25.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이 -1%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재정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26일 2020년 4분기 및 연간 성장률(속보치) 발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1.1%, 연간 성장률이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4·4분기 GDP는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 및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어 전기대비 1.1% 성장했고 작년 연간으로는 -1%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중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 지속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며 "지난해 연간으로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이 -3~-10% 역성장이 예상되는 데 비하면 우리는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의 뚜렷한 개선흐름과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내수부진이 GDP 통계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며 "수출 회복은 그 자체로 성장세 회복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져 경기회복 기대감을 더한다"고 말했다.

다만 내수 부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경제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낀다"며 "최근 3차 확산세가 완화되는 모습이긴 하지만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전했다.

정부가 재정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에 역성장을 완충했다는 평가도 내렸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59년만에 1년 4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 310조원 규모의 과감한 지원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왔으며, 작년 연말 예산 이불용의 최소화 등 강력한 재정집행을 통해 2020년 마지막 날까지 경기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재정이 작년 성장에 큰 폭으로 기여(+1.0%p)하며 역성장을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시 민간이 어려울 때 재정이 제 역할을 수행해 주었다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