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곡요양병원과 항운노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8명이나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 추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명, 이날 오전 26명 등 신규 확진자 33명이 추가됐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2703명이다.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대규모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만 11명의 확진자가 또 나왔다. 시 방역당국이 이 병원 환자 120명과 직원 62명을 검사한 결과로 주로 3층 환자 중에서 확진자가 많았다. 이에 병원 2, 3층을 통째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한 상태다. 지금까지 부곡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환자 50명, 종사자 16명, 접촉자 1명 등 총 67명이다.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에서도 노조원 4명, 가족 접촉자 3명 등 7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 33명을 기록했다. 현재 노조원 342명 중 동일 작업반이나 같은 공간에서 휴식한 이들 107명이 밀접접촉자로 조사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됐다.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있었는지, 해외입국 선원과의 접촉 때문인지 여부를 가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달쯤 걸릴 전망이다.
대전 IEM국제학교와 관련해서는 광주TCS에 지난 6일 입소한 부산지역 참가자 4명 중 2명이 26일 광주에서 확진돼 현지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에 거주 중인 확진자의 가족 1명은 이날 오전 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됐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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