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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중고차수출단지, 당진 이전 추진 기대감 ‘솔솔’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 높아지는 이전 분위기
지난해 7월부터 송도유원지 일대 일몰제 적용
개발행위제한구역 해제 후 개발가능성  높아

송도 중고차수출단지, 당진 이전 추진 기대감 ‘솔솔’
당진코리아 오토밸리 조감도 전경.

[파이낸셜뉴스] 당진송악물류단지㈜가 중고차수출단지를 유치에 나섰다.

당진 송악나들목 인근에 69만5700㎡규모인 물류시설용지 56%, 지원시설용지 14%, 공공시설용지 30%로 구성된 물류단지 조성 계획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안홀딩스그룹은 삼부토건과 함께 인천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 수출상사를 대상으로 충남 당진시 코리아오토밸리(송악물류단지) 임대약정확약서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 당진송악물류단지㈜는 (사)한국중고차수출조합원과 인천 소재 수출상사의 입주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당진 송악물류단지는 지난해 6월 30일 충청남도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결과 조건부 가결된 바 있다. 조건부 이행사항이 대부분 이행된 상태로, 현재 PF약정서 제출만을 남겨두었다. PF약정서 제출 시 승인권자인 충청남도에서 인허가 고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1필지당 야적장 577㎡과 사무실 33㎡ 규모의 기본모델 620개 정도인 중고차수출단지 조성공사가 오는 4월 송악물류단지에 착공될 예정에 있다. ㈜이안홀딩스그룹은 임대약정서를 받으면서 수출상사에 증거금 1필지당 100만원을 신탁사(대신자산신탁) 계좌에 입금토록 해 약정자들의 증거금에 대하여 안정성을 부여하고 있다. 약정서 체결 후 1년 이내에 송악물류단지 인허가를 얻지 못할 경우 증거금을 수출상사에 반환한다는 조건으로 안정성에 신뢰를 높였다.

(사)한국중고차수출조합도 송악물류단지에 중고차수출복합단지(코리아오토밸리)를 조성하는 것으로 시행사에 요청하고, 4월 착공을 환영한다는 공문을 온라인으로 회원사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공지문에서 “인천시 남항에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스마트오토밸리’와 군산시 중고차 수출단지가 준비 중에 있으나 늦어지는 상황에서 걱정이 많았으나 ‘코리아오토밸리’의 4월 착공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기쁜소식”이라고 전했다.

송악물류단지 시행사 측은 2월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서를 충남도에 제출하여 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고시를 진행예정이다.

송도유원지 일원 209만5303㎡(63만3830평)은 1970년에 도시관리계획상 유원지 시설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약 25%만 개발되었고, 나머지 75%(156만6532㎡=47만3876평)는 개발이 안 돼, 작년 7월 1일 시행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유원지 시설에서 해제되었다. 이에 따라 토지 소유주는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지만, 인천시가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 개발행위제한 기간은 2023년 6월 말까지이다. 오는 2023년 6월 이후 인천시 도시개발계획에 따른 토지주의 토지개발 가능성이 높아 송도유원지 일대의 수출상사들의 퇴거 가능성이 높다.

국내 중고차수출은 총 물동량 47만대, 총 매출 1조 5000억원(4조원의 부가가치창출)이며, 이중 인천에 소재한 중고차수출단지에서 80%이상이 수출되고 있을 정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이에 군산 등 항만을 보유한 타 지자체에서도 해당 단지를 유치하고자 노력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 중고차수출단지가 당진시로 이전될 경우 당진시를 비롯한 평택당진항은 국내 최대의 자동차 물류산업 메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