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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 사상 첫 日고시엔 출전

일본 내 외국계 고교 중 사상 첫 출전 
야구부 창설 22년 만에 쾌거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 사상 첫 日고시엔 출전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야구 고시엔에 출전했다. 이 학교 홈페이지에서 캡쳐.

【도쿄=조은효 특파원】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경기 중 하나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출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추계 지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제93회 선발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하는 32개 팀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야구부 창설 22년 만에 외국계 학교로는 최초 출전이다. 마이니치신문과 일본고교야구연맹이 주최하는 선발고교야구대회는 봄에 열린다 해서 '봄 고시엔'으로 불린다. 전년도 추계지역대회에서 성적이 우수한 팀 28개교와 타의 모범이 되는 학교 4개교를 선발해 경기를 치른다.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 사상 첫 日고시엔 출전
한국계 재일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야구 선발전인 고시엔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했다. 이 학교 홈페이지에서 사진 캡쳐.

봄 고시엔은 오는 3월 19일부터 효고현 소재 한신고시엔 구장에서 열린다. 전 경기는 NHK가 생중계 한다. 이 학교 한국어 교가가 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울려 퍼지게 됐다.
학교 측은 "한국계 학교의 고시엔 출전은 재일동포 사회의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한·일 우호협력의 분위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토국제고 측은 재일동포 등의 후원 요청이 이어지면서 크라우딩펀드 계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학교 출신으로 한·일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한국 두산 베어스의 신성현 선수,일본 히로시마컵스 소네 카이세이 선수, 니혼햄의 우에노 교헤이 선수 등이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