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직원과 의료진,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1.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한양대학교 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일 0시 기준 27명으로 늘었다. 이 중에는 의사 1명, 간호사 1명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동에서 진료한 사실이 있어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들을 통한 추가 감염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성동구 대학병원(한양대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27명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에서 26명이 추가 확진됐다.
구분별로는 환자 10명, 간병인 8명, 가족 7명(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2명이다.
한양대학교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중 하나로, 약 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850여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과 관련해 전날인 29일까지 450명의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직원 및 환자 20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종사자 2명은 의사 1명, 간호사 1명으로 되어 있는데,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당병동의 환자를 간호하거나 진료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의 방향이 환자·보호자로부터 직원으로 옮겨간 것인지, 반대 방향인지는 조사가 더 진행되어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병동에서는 방역관리자가 있고, 병실별 창문 환기나 공조시스템이 가동됐다. 환자 침상 간 1m 이상 거리가 유지되는 상태"라며 "그외 어떤 취약 요인이 있는지는 조사를 더 진행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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