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이홍주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 온종합병원 제공
최근 간담췌암 수술로 명성을 얻고 있는 부산 온종합병원이 간으로 다발성 전이된 4기 유방암 환자에 대해 유방과 간엽 절제술을 동시에 시도해 성공했다.
이로써 효율적 항암치료가 가능해진 이 환자는 생명연장을 크게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은 "유방암·갑상선암센터 이홍주 센터장과 소화기암수술센터 박광민 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주임교수)이 지난달 25일 간 전이 4기 유방암환자를 유방과 간엽을 동시에 절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미 간에 다발적으로 전이된 이 유암방 환자는 유방암만 절제할 경우 간으로 전이된 암 덩어리 때문에 추후 항암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소화기암수술센터 박광민 센터장와 협의 끝에 유방과 간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 암을 성공적으로 제거해냈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이 환자는 이 병원 혈액종양내과 권혁찬 과장(전 동아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에게 표적 항암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40대 후반인 이 여성 환자의 유방암은 신경과 과장의 세심한 진료를 통해 발견됐다.
이 환자는 지난 1월 중순 안면감각 이상 증세로 신경과 노순기 과장을 찾았다.
노 과장은 머리 CT검사에서 전이성으로 짐작되는 종양을 확인하고, 복부 및 흉부 CT검사를 통해 유방암으로 의심돼 유방암센터로 협진요청을 하게 됐다.
이에 이홍주 센터장은 환자의 왼쪽 가슴에서 몽우리가 만져져 자기공명영상촬영(MRI)·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양쪽 간에까지 다발적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4기 유방암임을 확인했다.
이 센터장은 "유방암이 간에 다발적으로 전이돼 덩어리진 경우 수술 후 항암치료 효과가 거의 없어 대개 유방외과의들이 수술하기를 꺼린다"며 "다행히 온종합병원에는 간담췌암 수술이 가능한 소화기암수술센터가 있어 동시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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