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악기 기증·나눔' 캠페인을 통해 악기 총 26종 1113점을 기증받았고 수리를 거쳐 지난달까지 취약계층 학생 및 아동·어르신 이용 복지시설 등 89개소에 895점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악기 기증·나눔' 캠페인은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악기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1시민 1악기 생활음악의 장 '악기 나눔 공유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악기를 기증 받아 낙원악기상가' 내 장인의 손으로 수리·조율해 악기가 필요한 곳에 재기증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모든 악기에 철저한 소독과 건조를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기증이 지난 2019년(685점) 대비 62%(428점)가 늘었다.
기업, 음악인의 참여도 있었다. 유명 기타 제작사인 '크래프터 코리아'가 클래식·일렉·통기타 등 647점을 기증했다. 국내 유명 기타브랜드 '덱스터'는 기타 50점을 기증했다. 인기가수 김윤아는 홍보영상 제작에 참여해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었다.
서울시는 수요조사를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악기를 우선 전달하고 서울시 교육청·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배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별로 수혜처를 배분하는 등 악기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공평하게 악기를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사업을 통해 고가의 악기를 구입할 수 없어 수업시간에만 악기를 대여해 연주하던 '꿈의 오케스트라'와 '세종 우리동네 서대문구 오케스트라' 학생 27명에게 바이올린, 첼로, 통기타 27점을 전달했다. 이번 기증을 통해 학생들은 처음으로 나만의 악기를 가지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됐다.
나머지 26종 868점의 악기는 어린이, 학생, 어르신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 총 89개소에 전달돼 악기 체험·교육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생 방과 후 돌봄 공간인 '우리동네키움센터', '서울 소재 청소년 기관', '사회복지기관 및 단체', '아동 관련 기관', '비영리 민간단체' 등이다.
잔여악기 207점은 오는 14일까지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홈페이지에서 3차 수혜신청을 받아 나눔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학교 개학 시기 전 교육청과 연계해 악기가 필요한 학교에도 전달할 계획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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