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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소통” 제주도,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 채용

광역지자체 중 처음…2월 중 채용절차 진행 공보관실 배치

“차별 없는 소통” 제주도,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 채용
눈으로 듣는 방역정보. 수어통역사가 원희룡 제주지사의 코로나19 브리핑 내용을 청각장애인들에게 수어로 전하고 있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광역자치단체로선 처음으로 청각장애인 전담 수어통역사를 채용한다.

도는 수어를 모어(母語)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 수어통역사를 채용해 공보관실에 배치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 홈페이지에 임기제공무원(수어통역) 임용시험 시행계획 공고하고, 오는 8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원서를 총무과 인재채용팀에서 접수한다.

채용된 수어통역사는 ▷도정 주요 브리핑과 언론 취재 시 동시 수어 통역 ▷도 공식 SNS와 소셜 방송 삽입용 수어통역 영상 지원 ▷도정 홍보영상 통역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아울러 도가 진행하는 토론회·라이브방송에 대한 현장 통역 지원과 함께, 각 부서의 정보 소외계층과 관련된 복지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도는 전 부서의 효율적인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당 수어통역사를 공보관실에 시간선택제 임기제공무원(다급·주 35시간)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고경호 공보관은 “현재 제주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은 623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도정 주요 시책 등의 홍보 사항에 도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정한 복지 실현으로 도민 알권리를 보장하고 막힘없는 소통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정보 소외계층의 알권리 실현을 위해 매월 1회 도정뉴스 점자책과 음성CD(300부)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수어통역센터와 협력해 코로나19 합동브리핑 등 도정 주요 뉴스에 대한 수어서비스를 126회 지원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제주농아인협회·제주농아복지관과 도정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