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13일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린 도쿄 도쿄돔 공연장 앞에서 젊은 우익 인사가 혐한(嫌韓) 시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오사카시가 지난 2016년 가두 시위 과정에서 재일 한국인, 조선인에 대해 차별 발언을 한 단체명을 지난 2일 공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시가 밝힌 단체명은 '행동하는 보수운동 간사이지구'다. 오사카시가 '헤이트 스피치'(특정 단체, 세력에 대한 증오, 적개심을 표현하는 연설)억제를 목적으로 조례에 의거, 단체명을 공개한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이 단체는 과거 2016년 7월 오사카시 주오구의 주오사카한국총영사관 근처에서 시위하면서 '범죄를 범하는 한국·조선인', '조선인, 한국인, 일본에서 몰아낸다'는 등의 발언을 일삼았다.
오사카시는 지난해 10월에 이 사건에 관해 '혐오·차별 의식을 부추길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했으며 이후 단체의 이름과 발언 내용을 공개할지 검토했고, 시민들에게 사건을 주지시키고 인권 의식을 높여 비슷한 사건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공개까지 4년 반이나 걸린 것을 놓고, 심사가 지체됐다는 말이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혐한 시위 억제를 위한 오사카시의 조례가 제정된 것은 2016년 1월이며 이후 차별적 언동에 관한 신고 등이 집중됐으나 심사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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