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경기~충남 서천 해양에서 발생
무리한 조업 및 운항 등 안전불감증이 원인
지난해 11월 17일 충남 보령 삽시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어선의 선원을 구조하기 위해 해양경찰이 구명환을 던지고 있다. /중부해경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지난해 인천·경기~충남 서천 해양지역에서 최근 5년간 해양(선박)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2020년 중부해경청 관할지역 내(인천·경기~충남 서천) 해양(선박)사고 발생한 통계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중부해경청 관할지역 내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사고가 전년(727척) 대비 124척(17%) 증가한 총 851척이 발생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망사고 또한 18명으로 전년(4명) 대비 증가했다.
2020년 사고 증가의 주된 이유는 기상불량 상황에서 무리한 조업과 운항 등 운항자의 만성적인 안전 불감증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가을철 강력한 태풍의 연이은 내습 및 강풍을 동반한 최장기간 집중호우 등 이례적인 기상악화도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월별 해양사고는 추석명절, 성어기, 관광 등 해양 활동 인구가 가장 많은 기간인 9~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 유형은 기관 및 추진기 손상과 같은 정비 불량에 의한 단순 고장사고가 43.3%(369척)로 가장 많았고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6대 해양사고(좌초·충돌·침몰·침수·화재·전복)도 25.4%(217척)를 차지했다.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 사고는 어선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사고유형은 작업 중 인명사상(5건 5명)이 27.8%를 차지했다.
특히 침수·충돌 사고의 경우 한차례 사고에도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선박운항자의 주의와 경각심이 필요하다.
선종별 해양사고는 레저선박(모터보트·고무보트·요트)의 사고가 41.4%로 가장 많이 발생해 어선(32.7%)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병로 중부해경청장은“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해양사고 통계분석을 토대로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는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해 온 힘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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