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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 첫 백신 승인…"1등보단 안전하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승인…국경·의료 종사자 접종 3월말까지 초기 물량 도착…"전국민 접종 1년 소요 예상"

'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 첫 백신 승인…"1등보단 안전하게"
[웰링턴=AP/뉴시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2020.08.1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코로나 청정국' 뉴질랜드가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AP, 가디언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3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임시 승인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임시 승인은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싸움에 긍정적인 발걸음"이라며 "백신 보급의 첫 단계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 의약품안전청(Medsafe)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신중하게 백신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해가 다 걸리는 작업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1등을 위한 경주를 하는 게 아니라 모든 뉴질랜드인들에게 안전하고 시기적절한 백신 보급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일선 의료진과 국경에서 일하는 인력들에 대해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던 총리는 "최전선 종사자 접종은 이들을 지키면서 코로나19의 지역 유입을 막는데 중요한 추가적 방어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힙킨스 코로나19 대응 장관은 3월말까지 백신 초기 물량이 뉴질랜드에 들어오고, 전체 인구 백신 접종에는 1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뉴질랜드는 화이자를 비롯한 4개 백신 제조업체들로부터 1500만회 분량을 주문했다. 백신은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고 인근 태평양 섬나라들에도 일부 물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뉴질랜드는 대표적인 코로나19 모범 방역국이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누적 확진자는 2308명, 누적 사망자는 25명이다. 최근에는 해외 입국자를 제외하면 지역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아던 총리는 백신을 접종해 뉴질랜드를 보호할 수 있을 때까지 국경 폐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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