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3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공관인 다우닝10번가를 나서고 있다.AP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한번 접종으로 12주동안 높은 면역력을 제공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옥스퍼드대가 공개한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이 한차례 접종으로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3분의 2를 줄이는 등 높은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며 2차 접종 시기를 늦추는것도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대의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 검증을 받지 않은 상태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번 연구는 2차 접종을 늦추려는 영국 정부의 전략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럽 국가들은 백신 부족을 이유로 2차 접종을 미루려는 영국 정부를 비난해왔다.
그러나 행콕 장관은 “옥스퍼드 백신이 효과적인 것을 세계에 보여주면서 우리의 전략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개발 이사 메네 판갈로스는 기자회견에서 아직까지 자사의 코로나19 접종 3주 이내에 심각한 부작용이나 입원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2차 접종을 최대 12주 뒤로 연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는 두차례 접종을 28일 간격으로 받을 것을 권장했다.
현재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국가가 65세 이상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받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벨기에는 대상자를 55세 이상으로까지 낮췄다.
하지만 옥스퍼드대 백신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앤드루 폴러드 박사는 백신이 “성인 노년층에 높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수주내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다음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회 분을 도입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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