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공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아직 감염률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변종 바이러스 확산세를 따라잡는데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인 6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1000만명 넘는 이들이 백신을 맞았다.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은 그러나 50만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은 대개 2차례 접종을 마친 뒤 보름 이상이 지나야 면역을 기대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고령층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해 올 봄에는 3차 봉쇄를 해제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영국은 70세 이상, 의료인력 등 백신 접종이 시급한 이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규모만 1500만명이다.
또 올 봄까지는 50세 이상 연령대 시민들을 비롯해 수백만명을 더 접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취약계층은 코로나19 사망 가능성의 90~9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 국가보건국(NHS)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감염력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꾸준히 증가해, 현재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이날 1만9202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망자 수도 1322명 늘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