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인천환경공단, 올해 재활용률 80%까지 높인다

파지 전용수거 차량 도입 등 아이디어 도출
파지류 단가 상승으로 선별효율 향상 효과

인천환경공단, 올해 재활용률 80%까지 높인다
연수구와 중구에서 수거한 재활용 쓰레기를 송도자원회수센터에 내리고 있다. /인천환경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와 중구의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해 분류하는 환경공단 송도자원회수센터의 수거물품 재활용률이 올해 80% 수준으로 향상된다.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 송도자원회수센터는 재활용 가능자원 재활용률을 지난해 70%에서 올해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2일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택배, 포장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 송도자원회수센터의 총 반입량은 2019년 8087t에서 지난해 9122t으로 약 13%(1035t) 증가됐다.

특히 파지류(포장박스 등) 처리 비중은 2019년 17%에서 지난해 32%로 15% 가량 늘었다. 파지류는 부피가 크고 플라스틱류보다 무게도 무거워 작업장에서 장시간 선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공단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거업체와 논의해 박스류만 먼저 전용차량을 이용, 수거하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그 결과 수거업체가 수거단계에서부터 선별하기 쉽게 반입해 줘 선별장에서 파지류 선별이 용이해지고 품질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일평균 처리량이 33t에서 35t으로 2t 가량 높아지고 작업효율도 향상됐다. 게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파지류 재활용 자원의 수요가 증가돼 판매단가가 2020년 1㎏당 64원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어 판매수입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거물품의 재활용률도 2019년 61%에서 지난해 약 70%로 향상됐다.
지난 3∼4년 간 송도재활용회수센터에 반입되는 재활용 가능자원의 40~50% 정도가 생활쓰레기와 혼합 반입돼 다시 폐기물 소각장으로 보내야 할 정도로 성상이 좋지 않았다.

공단은 압착 차량 수거를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으로 바꾸고 수거횟수를 주 1회에서 3회로 확대, 품목별 재활용 전용봉투 보급 등 수거체계를 변경해 문제를 해결했다.

김상길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자원 재활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의 올바른 분리배출, 수거와 선별업체와의 상생협력, 자치구와 시의 정책지원 등 3박자가 어우러져야만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