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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서도 모델S·X 3만6000대 리콜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중국서도 모델S·X 3만6000대 리콜
테슬라 로고. 사진=AP뉴시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고급 모델인 모델S, 모델X를 중국에서도 리콜하기로 했다. 터치스크린 오작동 문제다.

앞서 테슬라는 미국에서 이 모델 13만5000대를 리콜하기로 한 바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국무원의 지시로 대규모 리콜에 나섰다.

국무원의 새 지침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S 세단과 모델X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대 3만6126대를 리콜하게 된다. 미국에서처럼 터치스크린 오작동 문제에 따른 것이다.

이 자동차들은 2013~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생산돼 중국에 수출됐다.

'미디어 통제 유닛(MUC)'으로 부르는 테슬라의 터치스크린 기능은 운전자가 스크린을 통해 미디어를 감상하고, 내비게이션, 에어컨, 성에제거 등을 비롯한 자동차 기능을 통제하도록 해 준다.

이 MCU는 다수의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복잡한 기기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MCU는 일정 회수의 명령들을 처리하고 나면 오작동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다. 프로그램이 3000번 지워졌다 쓰기를 반복하고 나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모리가 일단 오작동하기 시작하면 운전자는 운전 도중 터치스크린이 먹통이 되고, 센서들을 통한 주변 환경 탐지, 성에제거 등이 어려워 안전운전에 위협을 받는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일단 보증기간 연장을 통해 MUC를 교체하거나 메모리칩을 eMMC로 바꿔왔지만 미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의 압력 속에 결국 자발적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 당국이 대규모 리콜을 지시한데 이어 테슬라는 독일에서도 리콜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독일 연방자동차교통청(KBA)이 현재 터치스크린 오작동 문제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독일은 테슬라의 유럽 최대 시장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