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스위치'
[파이낸셜뉴스] 출판사 창비가 8일 종합 독서 체험 플랫폼 '스위치 스토리 위드 창비(이하 스위치)'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스위치는 콘텐츠 연재와 온라인 독서모임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나와 세상을 밝히는 이야기'라는 가치 아래 양질의 읽을거리와 확장된 독서 체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독자들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스위치는 PC 및 모바일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회원가입은 무료이며 가입만 해도 작가 연재 감상, 이벤트 참여 등 풍성한 혜택이 제공된다.
스위치는 크게 '모임신청' '매일연재' '이벤트' 등 세 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먼저 '모임신청'에서는 무료 독서모임 '클럽 창작과비평'과 유료 독서모임 '북클럽 필라멘트'가 독자들을 기다린다. '클럽 창작과비평'은 계절마다 문예지 '창작과비평'을 함께 읽는 활동이다. 매주 미션에 따라 계간지에 수록된 글들을 읽어 나가며 서로 감상을 공유하고 합평회 등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북클럽 필라멘트'는 기존의 독서모임과는 달리 책이 독자의 생활과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이끈다. 지정된 책을 함께 읽고 느낌을 나누는 독서모임의 문법을 넘어 북메이트인 작가의 세계관과 취향, 관심사에 기반해 세상의 다양한 주제를 함께 고민하며 소화하고 이로써 독서경험과 나의 일상이 곧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북메이트가 제시하는 생활 속 미션에 따라 매월 1권의 선정 도서를 재미있게 읽어 나가며 게시판을 통해 책 수다를 즐길 수 있다. 오픈과 동시에 준비된 기획은 강혜빈 시인/사진가의 '팔레트, 방, 유령', 정원 제주 '무명서점' 대표의 '책방연습', 최정화 작가의 '책상 생활자의 요가', 최창근 시사콘텐츠미디어 '뉴닉' 에디터의 '뉴닉처럼!' 등 4개의 클럽이다. 클럽 창작과비평과 북클럽 필라멘트는 2월 동안 신규 참여자를 모집 중이며,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다음으로 '매일연재' 메뉴에서는 시, 소설, 산문, 칼럼, 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요일별로 만나볼 수 있다. 아직 책으로 출간되지 않은 콘텐츠를 가장 먼저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문학 연재로는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장류진 작가가 다시 한번 직장인 하이퍼리얼리즘을 담은 신작 장편 '달까지 가자' 시즌2를 '문학3' 연재에 이어 후속으로 선보이며 2019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감성 SF의 기대주로 떠오른 천선란 작가의 신작 소설 '나인' 등이 예정되어 있다. 세계적인 거장 황석영이 팬데믹시대에 생명과 생존에 대한 진리를 우화 '별찌에게'로 전하며, '디디의 우산', '연년세세'로 2년 연속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선정된 황정은 작가가 소설과 쓰기에 관한 기록을 산문 '일기 日記'로 연재한다. 논픽션 분야에서는 미등록 이주아동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은유의 르포르타주 '있지만, 없는 아이들'이 연재 예정이며, 만화 분야에서는 '올해의 미숙'으로 주목받은 정원 작가의 차기작 '뉴 서울'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매일연재' 메뉴의 특별 코너인 '스위치 ON'에서는 계간 '창작과비평'에 수록됐던 글들을 재조명하는데 장 폴 싸르트르의 '현대의 상황과 지성 (1966년 창간호)', 리영희의 '베트남 전쟁 1(1972년 여름호)' 등을 발췌해 소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벤트' 메뉴에서는 신간 서평단 참여, 작가들의 강연 초대 등 다양한 이벤트를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더불어 스위치 론칭을 기념해 현재 회원가입자 선착순 1000명에게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세내용은 스위치 웹사이트 내에서 확인 가능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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