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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실업급여 신규신청 21만명으로 사상최대

[파이낸셜뉴스]
1월 실업급여 신규신청 21만명으로 사상최대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월 노동시장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1만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급여 신규신청자, 수혜자 변동
2020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2021년 1월
신규 신청자 17.4만명 10.7만명 15.6만명 12.9만명 11.1만명 10.6만명 11.4만명 9만명 9.9만명 8.8만명 9만명 10.8만명 21.2만명
수혜자 41.9만명 49.9만명 53.6만명 60.8만명 67.8만명 71.1만명 73.1만명 70.5만명 69.8만명 64.3만명 60.6만명 60만명 66.9만명
(고용노동부)


1월 실업급여(구직급여) 신규신청자 수가 21만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발생 이후는 물론 실업급여 지급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지난해 8월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진 뒤 12월에는 10만8000명에서 1달 만에 2배 가량 급증했다. 반면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수는 15만1000명으로 2004년 2월 이후 17년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실업급여 신규신청자 사상 최대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21만2000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일반적으로 그 달이나 직전 달 직장을 잃은 사람으로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10월~12월에는 8~9만명대였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가 발생하자 17만4000명으로 급증했고, 7월까지 10만명을 넘었다. 8월에 9만명으로 낮아진 11월까지 10만명 미만을 유지했다. 12월에 10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올 1월 들어 21만2000명으로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1~2차 유행때보다 1월에 신규 신청자 수가 급증한 것은 3차 확산 기간도 길고 이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력하게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월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도 9602억원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조원 아래로 떨어진 실업급여는 11월 9138억원, 12월 956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9602억원으로 증가세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제한 조치에 들어간 숙박음식업의 상황은 악화일로다. 지난해 1월 숙박음식업종 고용보험 가입은 6만명 늘었지만 올 1월에는 5만4000명 줄어들며 1년전보다 11만4000명이 줄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17년만에 최소 증가
1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83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5만1000명 증가하며 2004년 2월 (13만8000명)이후 17년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실업은 늘고 있는데 새로 취업하는 사람의 숫자는 더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2019년 9월 이후 감소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이후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다.
서비스업의 경우 1월 14만2000명이 늘었는데 이는 직전 3개월 증가폭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특히 올 1월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고용 감소와 정부 재정 투입 일자리의 지원기간 종료도 고용상황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정부 재정 지원 일자리 사업으로 94만5000명정도 직접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고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계약이 종료된 경우가 많다"며 "공공행정 분야 실업급여 신규 신청은 1월에 8000명으로 늘어났는데 증가폭은 2010년(1만5000명) 이후 가장 큰 수준"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