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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나경영'이라 불려도 좋다"..공약 비판에 정면반박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면 나경영 돼도 좋아"
박영선엔 "레토릭만 말해 달나라 시장인가"
"오세훈 후보, 본선에서 경쟁력·명분 없다"

나경원 "'나경영'이라 불려도 좋다"..공약 비판에 정면반박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앞에서 일자리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1.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면 '나경영'으로 불려도 좋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오신환 예비후보가 자신의 '신혼부부 1억1700만원 보조금 정책'에 대해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를 빗대 "나경영이냐"라고 비꼰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선 2기가 되면 지원을 더 많이 해드리고 싶은 생각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약에 대해 "토지임대부 주택을 구입하는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이자지원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청년이 그 주택에 들어가서 살다가 결혼하고 아이까지 출산하면 최대 이자지원 합계액이 1억17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출산율이 문재인 정권 시작할 때 40만명이 넘었다. 그런데 2017~2020년을 거치면서 작년에 27만명이 됐다"며 "한 해에 아이가 27만명밖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재앙"이라고 말했다.

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결혼·출산의 문제는 행복이라는 기본 가치가 들어가야하는데, 나 예비후보 공약에는 행복이 빠져있다. 이유없는 퍼주기는 국민들이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비혼하시는 분들한테 '왜 결혼 안 하십니까' 물어보면 남자는 첫 번째가 양육비 부담, 두 번째가 집이다. 여자는 첫 번째가 자아실현. 두 번째가 집이다"라며 "주거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복해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 '하우'(how)를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말은 안 하고 행복 운운하니까, 아름다운 레토릭을 말하기에 '달나라 시장'인가 했다"고 꼬집었다.

전날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해 강성 보수인 황교안-나경원 투톱의 당 운용 결과가 지난 총선 (패배의) 결과"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무엇이 강경보수냐 여쭤보고 싶다"며 "작년에 원내대표를 했는데, 총선 때는 원내대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큰 틀에서 누가 더 표를 받을 수 있는 명분이 있냐는 말씀이신 것 같다"며 "오세훈 후보야 말로 10년 전에 아이들 점심값 주는 것을 이유로 당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본인의 직을 걸었다"며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것은 본선에서 굉장히 경쟁력이 없고, 또 본선의 명분이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