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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주택 화재 사망자 50% 감축 나선다

소방청, 주택화재 인명피해 절감 종합 대책 발표
주택화재 28% 그치는데 사망 비율은 55% 달해

[파이낸셜뉴스]
소방청, 주택 화재 사망자 50% 감축 나선다
지난 3일 오전 광주 남구 주월동 한 주택 화재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 등 관계당국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9분쯤 화재가 발생, 일가족 중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2021.2.3/뉴스1 /사진=뉴스1화상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화재 중 주택화재는 28%를 자치했다. 그렇다면 주택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은 주택화재 비율보다 27%p나 높은 55%에 달한다.

소방청이 이같은 주택화재 인명피해의 절감을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2024년까지 주택화재 사망자 숫자를 50%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주택화재로 사망한 피해자는 201명이다.

먼저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시설을 위주로 진행하던 합동점검을 주택분야에도 확대한다. 건축·전기·가스 등 전문기관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분야별 합동점검하고, 화재안전종합 컨설팅을 실시한다.

예방업무와 화재진압 경험이 많은 퇴직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위주로 우리동네 화재안전지킴이 제도를 운영해 지속적인 화재감시체계도 구축한다.

열화상카메라를 사용해 주택의 배전반이나 천장 속 등 보이지 않는 전기배선의 과열과 누전 상태도 확인한다. 다가구주택부터 시작해 단독주택까지 점차 점검 대상을 확대해 화재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

소방차 진입이나 소방용수 공급이 어려운 고지대나 주택밀집지역에 대한 화재안전도 집중 관리한다. 다음 달까지 고지대 등 소방차량 진입불가 지역을 지정해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주택용소방시설 보급과 대피요령 등 화재 초기대응사항 교육을 우선 실시한다.

화재진압대원 중 일부를 인명구조 전담자로 지정해 기존 구조대원 외에도 인명구조 업무를 담당하게 해 인명구조 중심의 현장활동 기반을 확장한다.

주택별 구조와 특성에 따라 화재진압방법, 방수기법 등 맞춤형 현장대응기법을 적용하고 단독주택이 밀집한 지역은 소방활동에 필요한 정보 수집을 강화해 소방차 진입여건이나 재난약자 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화재진압 시 신속 대처한다.

주택용 화재경보기 보급도 독려하고 있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화재 초기에 인명·재산피해 경감에 중요한 시설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위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주택화재를 근본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화재안전기반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생활 속에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는 등 화재예방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