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에서 뛰고 있는 조은희 서초구청장.
[파이낸셜뉴스]서울시장 본경선에 진출한 국민의 힘 조은희 후보(현 서초구청장)가 같은 당 나경원 후보를 연일 공격하고 있다.
조 후보는 9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나후보는 고 박원순 전시장의 고문이었던 진대제 전 장관을 왜 (나경원)고문 1호로 모셨는지 속사정이 궁금하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메시지에서 진 전장관을 두고 '박원순 시즌2가 될까 염려된다', '여기자 성추행에 관대하시고', '열린우리당 서울시장에, 경기지사에 실패하고 패배한 분을 1호 영입이라니 아쉽다'는 등 나후보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조 후보의 나후보에 대한 공격은 전날(지난 8일)에 연이은 것이다. 전날에도 조후보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도 "여성 가산점(10%) 때문에 이겼다고 하면 옹색한 것 같아 지금이라도 포기했으면 한다"며 나 후보를 압박했었다.
이에 대해 나후보는 "그건 후배 여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반박한뒤 "1등이라 그런지 견제가 많다"고 넘겨쳤다.
조 후보는 "진대제 전 장관은 전문가이긴 하지만 (서울시장)성추문 사건으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성추문에 관대한 사람을) 영입1호라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진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 경기지사 후보때 최연희 전 국회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대한 'OX퀴즈'에서 'O'표를 들었다"며 "성추행 사건에 대한 관대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또 "성추문의 보궐선거를 제공한 박원순 전 시장의 고문으로 활동했고, 해외출장도 나란히 다녀왔다"고 했다.
또한 "진 전장관은 박원순 시장 시절인 지난 2019년부터 시정고문단을 했는데, 이 고문단에는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연주 전 KBS사장, 김태유 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이었던 최병모 전 민변 회장 등 친 여권 인사들만 대거 참여한 자리다"라고도 했다.
친여 인사를 고문1호로 영입했다는데 대한 비판이다.
게다가 "진 전장관은 노무현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했다가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했다. 원래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하려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공천경쟁에서 밀렸다"며 "15년전 여권에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에 실패하고 패배한 인물을 영입했다"고 꼬집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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