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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야권 단일화 순간이 정계 개편"..안철수도 동의

주호영 "안철수가 후보되면 당 체면 말 아냐"
안철수 "정계개편? 모든 후보들이 그렇게 움직여"

주호영 "야권 단일화 순간이 정계 개편"..안철수도 동의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9.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서울시장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되는 순간이 '정계 개편'"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에 동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4·7 재보선 이후 야권 정계 개편 가능성을 묻는 말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이냐. 이것 자체가 정계 개편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제1야당이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자리)를 뺏기면 당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안 대표가 최종 단일 후보가 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예비후보) 네 명 중에서 한 사람이 되면 단일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의 쟁점에 대해서는 "단일화를 입당 후에 할 것이냐, 입당하지 않은 채 단일화할 것이냐, 단일화 이후 우리 당 후보가 아닌 사람이 되면 그때 입당하고 기호 2번을 할 것이냐, 그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할 것이냐 등의 문제를 정하는 것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정리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저희는 (서울시장 보선에서) 지는 경우를 별로 상상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안철수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과의 대화' 후 만난 기자들이 주 원내대표의 '정계 개편'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동의를 표했다.

안 대표는 "현재 야권 지지자분들의 가장 간절한 소망이 보궐선거에서 이겨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자는 데에 있다"며 "거기에 따라서 야권 모든 후보들이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호영 "야권 단일화 순간이 정계 개편"..안철수도 동의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키즈카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1.2.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