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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어시장 찾은 文대통령 "코로나 안정되면 다 잘될 것"

화재 후 3년9개월만에 재방문

소래포구 어시장 찾은 文대통령 "코로나 안정되면 다 잘될 것"
[인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 해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1회용 용기 사용 자제를 위해 상품을 담을 용기를 지참했다. 2021.02.10.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설 연휴 민생 행보 일정으로 화재의 아픔을 딛고 재개장한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았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지난 2017년 3월 화재로 소실된 지 3년 9개월 만에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12월 공식 전통시장으로 인정받고 재개장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소래포구 어시장 방문은 전국적으로 장기간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영업 제한으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위로와 재기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이날 어시장 방문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가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장사하기에 아주 시설도 좋아졌다"며 "새로 출발했으니까 잘 될 것이다. 코로나가 안정되면 잘 될 것"이라고 상인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특히, 2017년 소래포구시장을 방문했을 때 만났던 상인(태평양상회)과 다시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안부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화재 발생 당시 대선 후보자 신분으로 시장을 방문, 좌판 상점이 무허가 상태를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지원과 피해 복구 및 잔해물 철거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관계 부처에 요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3년 넘게 고생하기는 했지만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좋겠다)"고 격려했고, 상인은 "그때 오셔가지고 저희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저희 집 잘 지어서 추첨을 했는데 마침 이 자리를 저희가 잘 뽑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총 7곳의 상점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문어, 굴, 곱창김, 농어, 강도다리, 명란젓, 개불, 멍게, 해삼, 꽃게, 피조개 등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입했다. 문 대통령은 붉은색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김 여사는 에코백을 메고 시장을 둘러보았다.

문 대통령의 위로에 상인들은 "팬입니다" "실물로 뵈니 엄청 잘 생기셨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화답했다.

다만, 일부 상인은 "불났을 때도 도와주시지. 우리가 4년 동안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데..."라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래포구 어시장 찾은 文대통령 "코로나 안정되면 다 잘될 것"
[인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 해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2.10.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이날 문 대통령 내외가 구입한 물건은 김정숙 여사가 직접 가져온 관저에서 사용하던 용기에 담겼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용기내 캠페인'에 동참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차원이다. 김 여사는 구매한 해산물 등을 설 명절기간 근무중인 직원들을 위해 청와대 구내식당에 전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와 별개로, 젓갈 100여 세트도 구입했다. 그간 작은 정성을 모아 더 어려운 이웃에게 아름다운 기부를 13년째 이어온 인천시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명절 선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인천 만석동 인근 쪽방촌 주민, 노숙인, 무료급식소 이용주민, 해인교회 성도 등은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이라도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담아 2008년 성금 87만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바 있으며, 13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