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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3명 중 1명 코로나 백신 ‘맞지 않을 것’

미국인 3명 중 1명 코로나 백신 ‘맞지 않을 것’
지난 1월25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툴레인대 공중보건 및 열대의학대 건물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인 3명 중 1명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을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과 공보연구를 위한 NORC센터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67%가 백신을 이미 접종받았거나 받을 계획인 반면 15%는 절대로, 17%는 대체로 접종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접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시민들은 백신의 안전과 효과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성인 10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아직 접종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시민들의 63%는 백신이 더 안전한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며 60%는 부작용을 우려했다.

AP통신은 이번 조사 결과는 접종을 시작한지 한달반이 지나고 부작용 사례도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백신에 대한 회의감이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젊은층과 대졸 학위가 없는 시민들, 흑인과 공화당 지지자들의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AP는 인구의 67% 백신 접종을 받는 것으로는 예방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인구의 70~85%가 접종을 받아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변이 코로나까지 등장하면서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국 인구 3300만여명 중 약 10%가 적어도 1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