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열차 승강장으로 향하며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11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급증했다.
지난 주말과 휴일을 거치면서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00명대로 올라서더니 이날은 500명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종교시설, 학원, 무도장 등 시설·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설 연휴(2.11∼14)에 사람 간 만남과 이동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감염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도 있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4명 늘어 누적 8만2434명이라고 밝혔다. 500명대 신규 화긴자는 IM선교회발 집단발병 여파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27일(559명) 이후 보름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67명, 해외유입이 37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77명, 경기 181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총 383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9명, 강원 11명, 대구 10명, 광주 9명, 전북 7명, 경남 5명, 제주 4명, 충북 3명, 대전·울산 각 2명, 충남·경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부천시의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 및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확진자가 이틀 연속 무더기로 나왔다.
부천시에 따르면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과 관련해 신도 39명, 오정능력보습학원과 관련해 4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날 하루에만 43명이 늘었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96명이다. 또 고양시 일산서구의 태평양무도장 및 동경식당 관련 사례에서도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7명으로, 전날(30명)보다 7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2명은 경기(7명), 서울(6명), 광주(4명), 대구(3명), 대전·충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07만8건으로, 이 가운데 590만5960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8만1614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9985건으로, 직전일 4만2618건보다 2633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26%(3만9985명 중 504명)로, 직전일 1.04%(4만2618명 중 444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07만8명 중 8만2434명)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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