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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백신이 국내 접종 1호 백신이 됐다.
화이자 백신이 앞서 특례수입 승인을 받긴 했지만, 물량이 2월 말 또는 3월 초에 들어올 예정인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 24일부터 닷새간 75만명분이 국내 물류센터로 차례로 입고되기 때문이다.
11일 질병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1·4분기에는 코로나19 의료진과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종사자 등이 접종을 받는다. 이 가운데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만큼 요양병원 입소자 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냉장(2~8도) 상태에서 보관·유통할 수 있어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요양병원에서 접종할 수 있고 의료진이 요양시설을 찾아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질병청이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하겠다고 발표할 경우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기재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또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에서 진행하는 3만명 대상의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4월까지 제출하라는 조건도 부과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참여자가 고령자의 경우 660명(대상자의 7.4%)에 불과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한 상황을 반영한 조처다.
그럼에도 고령층 접종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없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고령층 접종 논란과 관련해 "효과가 '있다', '없다'를 판명할 수 있는 통계적인 유의미한 근거를 생산하지 못했다는 것이 현재 허가과정에서, 또 자문 과정에서 가장 오랫동안 논의됐던 점"이라며 "적어도 안전에 있어서는 논란이 될 만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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