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론조사 양자대결서 박영선 선전에
안철수 "제가 이기는 여론조사들 있다"
"여론조사 보다 선거 당일로 결정
"시민분들 만나 현장 목소리 듣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설 명절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중구 봉래동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지원을 나와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차기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일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박영선 예비후보가 앞서는 것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 지원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차이 있거나 또는 오차범위 밖으로 10% 이상 제가 이기는 여론조사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사실 여론조사 결과보다 선거 당일 투표로 당선자가 결정되는 거 아니겠나"라며 "매일매일 제가 생각하는 미래 서울의 비전에 대해 말씀 듣고, 시민분들 만나 뵙고 현장의 목소리 열심히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뉴스1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8~9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차기 서울시장감으로 박영선 예비후보가 23.1%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고, 안철수 대표가 18.9%로 뒤를 이었다.
다만 양자 대결에선 안 대표가 45.2%로, 35.3%인 박 예비후보를 9.9%포인트로 차로 앞섰다.
리얼미터가 TBS와 YTN 공동의뢰로 지난 7~8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박 예비후보가 박 전 장관이 26.2%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고, 안 대표는 19.0% 였다.
박 예비후보와 안 대표의 양자대결에선 38.9%가 박 예비후보를 답했고, 36.3%는 안 대표를 답하면서 오차범위 안에서 우위를 보였다. 해당 설문조사들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야권 후보들 가운데 안 대표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지만, 박영선 예비후보의 선전도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안 대표는 야권단일화 이전 '제3지대 단일화'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의 단일화를 진행하는 가운데 토론 준비와 관련, "현 정부의 여러 가지 잘못된 정책들에 대해서 어떤 걸 바꿔야 한다는 대안 마련, 제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정리해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첫 일정으로 선별 진료소 찾은 것에 대해 안 대표는 "지금도 의료진이 부족하다고 의료자원봉사를 요청하는 의사협회 문자를 매일같이 받고 있다"며 "서울역 앞은 많은 분들이 오가는 곳이라 어느 때보다 명절에 많은 의료진의 도움이 절실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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