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깨끗한 바다 돌려줄 것
쓰레기 발생 줄이는 다양한 지원 사업 실시
시와 어임 등이 해안가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깨끗한 바다 조성을 위해 해양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선다.
시는 올해 자원순환정책 일환으로 해양쓰레기 수거량을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리고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해양쓰레기는 미세플라스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인천지역 해양쓰레기 수거 및 처리는 인천대교·영종대교 안쪽의 경우 해양수산부·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담당하고 해안가와 먼바다는 인천시가 맡고 있다.
해양쓰레기는 육지에서 버려지거나 강으로 떠내려 온 쓰레기와 선박에서 버려지는 쓰레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한다. 인천은 한강 하구가 위치하고 있어 한강에서 쓰레기가 떠내려 오고 장마철에 특히 많이 떠내려 온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양쓰레기는 그 특성상 발생량을 파악하기가 어렵고, 어디에 얼마나 분포되어 있는지도 파악하기 어렵다. 해양쓰레기가 유입되면 해양에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해양쓰레기를 완전하게 모두 수거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
해양쓰레기가 얼마만큼 해안가에 쌓여 있거나 바다를 떠다니지는 모니터링 결과와 수거작업 등을 통해 추정할 뿐이다. 전국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침적 13만7000t, 해안가 1만2000t, 부유 2500t 등 연간 15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지역 해양쓰레기는 해양쓰레기 통합 정보시스템 자료 분석 결과 지난 10년간(2009~2018년) 4만9000t 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전국에서 매년 수거하는 해양쓰레기량은 8만t(해양수산부 1만t, 전국 시ㆍ도 7만t)에 달한다. 해마다 해양수산부와 지자체가 해양쓰레기 수거량을 확대하고 있지만 해양쓰레기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2019년 5540t, 2020년 6589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올해는 지난해 예산보다 13억원이 늘어난 98억7000만원을 투입해 역대 최대인 7000t을 수거할 예정이다.
시는 해양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수거작업을 최대한 진행하면서 동시에 하천·하구 쓰레기의 유입을 막아 해양 유입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해양쓰레기 수거 정책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 플라스틱류, 스티로폼이 해양쓰레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플라스틱·스티로폼을 줄일 수 있는 폐어구 자율회수 지원, 생분해성 어구 지원, 친환경 부표 보급, 폐스티로폼 부표 자율회수 지원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폐스티로폼 감용기(폐스티로폼을 수거해 파쇄 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압축 성형(고형화해 필렛 처리) 하는 시설) 지원, 해양쓰레기 집하장 설치사업, 해양쓰레기 처리 지원사업 등을 신규로 추진하고 해안쓰레기 수거 및 해양환경정화선 작업 강화,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 바다환경지킴이 등 10개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해양쓰레기를 지속적으로 수거하고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바다를 돌려드리겠다”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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