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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멸문지화 고통 기록" 이광철 민정비서관 사의

"조국 멸문지화 고통 기록" 이광철 민정비서관 사의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 달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은 지난해 1월 29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9시간에 달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광철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이 비서관을 소환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첩보가 청와대에서 경찰로 이첩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앞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이 비서관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공범으로 적혀있다.

특히 이 비서관은 윤석열 총장 징계 국면에서 ‘법원이 정직 2개월 징계를 수용할 것’이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한 당사자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행정법원이 문 대통령이 재가한 징계안을 무효화하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 비서관은 민변 사무차장과 참여연대 실행위원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이끌던 민정비서관실의 선임행정관을 지냈던 대표적 ‘조국 인사’다.

한편 김명수 대법원장과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김영식 법무비서관도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에 임명된 김 비서관은 법원 재직시절 진보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과 ‘국제인권법연구회’의 간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