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비대위회의에서 "후보 간 토론은 시민들이 후보의 면면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해야한다"며 "자칫 일부 후보만 유리하게 되지 않도록 대국민 토론방식과 소통방식 등이 공정하게 관리돼야 결과에 모두 깨끗이 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일화는 한 사람의 개인기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희망으로 이뤄지는 필승의 전략"이라며 "나혼자 살겠다고 고집하면 모두 죽는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특정 인물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안철수, 금태섭 후보의 '제3지대 단일화' TV 토론이 이날 열리려다 무산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전날 안 후보 측과 금 후보 측은 이날 예정된 토론이 하루 앞두고 무산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양측은 토론 무산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특히 안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며, 금 후보 측 입장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두 사람의 토론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모양인데, 내가 보기에 그 원인을 따져보면 정치인은 국민이 물어보는 사안에 대해 자유자재로 답변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것이 협의가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쪽(금 후보 측)은 자유롭게 토론하자고 하고, 한 쪽(안 후보 측)에서는 고정된 질문에 답변만 하자고 해서 이 토론이 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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