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사임한 TJ 더클로 전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오른쪽)이 지난 8일 백악관 출입기자 명단을 확인했을때의 모습.로이터뉴스1
백악관 출입기자를 협박해 물의를 일으키자 결국 사임한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출입기자가 자신의 사생활을 보도한 것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임한 TJ 더클로 백악관 부대변인은 한 여기자와의 교제 내용을 보도하려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태라 팔메리 기자를 “파괴시켜버리겠다”라고 위협해 물의를 일의켰으며 이로인해 백악관 고위 관리들과 워싱턴의 언론사 관계자들이 긴급 회의까지 가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더클로 부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달 20일 자신과 악시오스 여기자 알렉시 머케먼드와의 교제를 팔메리가 질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멸적이고 여성비하 발언까지 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더클로의 협박을 알게된 폴리티코는 백악관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부대변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사과의 뜻을 팔메리 기자에게 전했다.
그렇지만 백악관은 팔메리 기자가 더클로 부대변인과 합의한 오프더레코드를 깬 것을 문제 삼았다고 지난주 월간 종합지인 베니티페어가 보도했다.
더클로 부대변인은 사임 전에 팔메리 기자에게 e메일을 보내 흥분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으나 협박과 성적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더클로 부대변인은 1주일간 감봉 조치가 내려졌으나 다음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더클러 부대변인의 행동이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상대방에 불손하는 백악관 직원들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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