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우선 만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작하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의 AZ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백신과 접종 대상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접종 절차를 마련·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1차 접종 대상 중 만 65세 이상 고연령층은 AZ 백신의 유효성 관련 데이터가 확보되는 3월말 이후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 요양병원·코로나 의료진 등 77만명 1차 접종
15일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27만2131명이 대상이다.
요양·정신병원 1720곳의 17만8697명, 노인요양시설 3795곳과 정신요양·재활시설 358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들이다. 정부는 시군구별 접종 대상기관에 대한 접종 일정을 조율, 백신이 공급되는 대로 1차 접종은 2~3월, 2차 접종은 3~4월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근무 보건의료인 35만4039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513명 등을 3월 중에 AZ백신 접종을 한다는 방침이다.
국제백신공급기구(COVAX)에서 배정된 화이자백신은 2월말 도입되는 대로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접종 대상은 거점전담병원, 건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등 종사자로 5만4729명이다.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코로나19대응 공백 최소화를 위해 자체 접종을 실시하고, 접종자 120명 이하 의료기관 등에 등은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키로 했다. 화이자백신의 접종은 수도권내 코로나19 대응인력을 시작으로 권역, 자체접종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만 65세 이상 2분기부터 AZ 외 타 백신도 접종
예상했던 대로 1차 접종 대상자에서 만 65세 이상 고연령층은 일단 제외됐다. 만 65세 이상 고연령층에 대한 백신 유효성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차후 AZ로부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3월말 이후로 접종을 연기토록 한 것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단장은 "1차 접종대상자 중 만 65세 이상 고연령층 37만명의 AZ 접종 연기가 안타깝다"면서 "AZ로부터 유효성 관련 데이터가 확보되는 대로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만 65세 이상 연령층의 접종을 후순위로 미룬다기 보다는 적어도 2·4분기 내 접종이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 추진단장은 "고령층에 대해서도 2·4분기에 공급될 예정인 다른 종류의 백신들도 대안으로 같이 검토를 해서 다각적으로 65세 이상이 우선적으로 접종을 맞을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저 질환자에 대한 접종 또한 당초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 추진단은 "식약처에 허가시 제출된 자료를 근거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안전성과 효과성을 포함해서 분석했다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이상반응 대응체계도 마련
정부는 백신 접종과 함께 이상반응 발생 시 신고 대응체계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26일부터 예방접종 후 건강상태에 따른 대처방법을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건강상태 확인하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상반응을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접종 3일 후 이상반응 발생 확인 문자알림(접종 3일 후 URL 제공, 수신 동의시) 등을 2월 중으로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상반응에 발생시 빠른 인과성 검토를 위한 신속대응팀을 구성·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백신 계약과 관련해 현재 코백스 퍼실러티하고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Z 백신은 약 260만 도즈가 배정이 되고, 화이자 백신은 11만 7000도즈로 확정이 되어 있는 상화이다. 정 추진단장은 "추가적인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국제기구에서 굉장히 많은 국가들과 동시에 행정적인 그런 절차를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계속 공급시기나 이런 행정적인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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