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윈난성 창위안현 와족자치현 웡딩촌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마지막 소수민족 마을’로 불리는 관광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통 가옥 약 100여채가 불타 마을 대부분이 사라졌다.
15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무렵 윈난성 창위안현 와족자치현 웡딩촌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나무와 볏짚과 비슷한 띠(모초) 등으로 지어진 전통가옥 100여채를 순식간에 집어삼킨 뒤 저녁 11시 15분 무렵에나 거의 진압됐다.
면적이 6.5㎢인 이 마을은 와족 문화의 축소판이자 '살아있는 박물관', '마지막 원시 부족마을'로 평가받고 있다.
와족은 중국과 미얀마 등에 생활하는 소수민족으로, 2010년 기준 중국 내에 약 43만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400년의 역사를 지닌 웡딩촌은 지난 2005년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3월 중국 관광지 5개 등급 중 4번째로 높은 4A급으로 선정됐다. 이 마을에 실제 거주하는 1068명은 안전히 대피해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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