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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인척 오픈채팅방 접근.. "쏘카 성폭행범 휴대폰에 채팅방 200개"

초등생인척 오픈채팅방 접근.. "쏘카 성폭행범 휴대폰에 채팅방 200개"
뉴스1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30대 남성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 아동이 A씨 휴대전화에서 오픈채팅방 200여개를 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일 오전 6시 56분께 경기도 모처에서 사건 용의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 6일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초등학생 B양을 충남 한 지역에서 만나 수도권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온라인상에서 B양에게 "만나고 싶으니 주소를 알려달라", “보고 싶다”며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과 헤어지면서는 "집 주소를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 부모는 아이와 만난 오픈채팅방이 ‘2008년생 모임’인데 A씨가 B양이 초등학생인 것을 모를리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B양 부모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그 사람은 (아이가) 08년생인 걸 알면서도 모른다고 자꾸 부인하고 있다. 그거에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다”고 했다.

실제 오픈채팅방 목록 중 '08년생 수다방'이라는 제목의 방에는 200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초딩들만의 수다방'에는 199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오픈채팅방은 별도의 인증이 필요 없기에 양의 탈을 쓴 늑대처럼 신분을 속인 범죄자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언제든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