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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트럼프의 정치 반격... 같은당 매코널부터 비판

시작된 트럼프의 정치 반격... 같은당 매코널부터 비판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가 지난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상원의 탄핵 표결을 마친후 비록 부결 처리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해 직무 유기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미국 상원으로부터 탄핵안이 부결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공화당 소속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켄터키)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당내 반대파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AFP통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원의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공화당은 미치 매코털 같은 사람이 최고위에 있는한 다시는 존경받거나 강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코널 의원을 '정치적 일꾼'에 비유한 트럼프는 공화당이 “그에게 집착한다면 다시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의 탄핵 표결을 마친 뒤 탄핵 반대표를 던졌지만 지난달 발생한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또 도덕적으로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퇴임후 가장 긴 정치적 성명을 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당을 차지하지 못한 것에 매코널의 책임이 있다고 공격했다.

트럼프는 매코널이 지난해 선거를 통해 6선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자신 때문이라며 “나의 공개 지지가 없었다면 크게 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공화당원 6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공화당에서 주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응답한 비율이 59%에 달해 여전히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이 같은 지지율은 지난달 의회 난입 사건 후 보다 18%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14~15일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만약 당장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는다면 누구를 선출하겠냐는 질문에서도 트럼프를 찍겠다는 답이 54%로 1월에 비해 12%포인트가 높아졌다.

반면 의회 난입 사건에 트럼프의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1월의 41%에서 27%로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공화당 내부와 지지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트럼프는 내년 11월에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자신의 어젠다를 지지하는 후보들만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혀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