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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해되는 친환경 그물 3월부터 어업인에 보급

해양수산부, 올해 꽃게‧참조기용 고성능 그물 첫 보급 시작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그물 3월부터 어업인에 보급
생분해성 어구를 손질하는 어업인(해양수산부 제공)뉴스1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가 바다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꽃게, 참조기용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올해 3월부터 어업인들에게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생분해 그물은 나일론 그물과는 달리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 분해된다
이 고성능 생분해 그물은 기존 생분해 그물에 비해 강도는 10%, 유연성은 20%나 향상됐다. 그동안 걸림돌이 되었던 어획성능 문제를 해결하고 생분해 그물의 보급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생분해 그물은 대게어업에는 적합했으나, 나일론 그물에 비해 유연도가 떨어져 꽃게, 참조기 등에는 어획성능이 일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생분해 그물 보급 사업'을 통해 국비 52억원을 투입하여 어선 582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생분해 그물 사용을 원하는 어업인은 관할 지자체와 지구 수협에 연내 신청하면 지자체별 사업 선정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지원을 받게 된다. 어업인은 생분해 그물과 나일론 그물 가격의 차액과 함께, 나일론 그물 가격의 40%도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어 실질적으로 나일론 그물의 60% 가격에 생분해 그물을 구입할 수 있다.

조일환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대게, 꽃게, 참조기 등 어종별 조업 특성에 맞추어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보급함으로써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 보호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면서 “코로나19로 어업인들을 직접 만나기는 어렵지만, 비대면 홍보를 더욱 강화하여 생분해 그물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2016년부터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강도와 유연성, 어획 성능을 높인 고성능 생분해 그물 개발을 추진, 지난해 초 새로운 원료인 PBEA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코 부틸렌아디페이트 코 에틸렌석시네이트 코 에틸렌아디페이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2007년부터 PB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를 원료로 만들어진 대게용 생분해 그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4종의 생분해 그물을 개발해 어업현장에 보급해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