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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딸, 곽상도 고소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곽상도, 문 씨 아들 '특혜진료 의혹' 제기
전직 보좌관과 병원관계자도 고소 조치

文대통령 딸, 곽상도 고소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곽상도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 6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 씨가 본인 아들의 '특혜진료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문 씨는 곽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고소했다. 곽 의원실 전직 보좌관과 병원 관계자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한 혐의로 고소했다.

곽 의원은 앞서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문씨의 아들인 서군이 같은 해 5월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현장에서 이비인후과 등 다른 과 진료도 같이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진료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곽 의원은 "서군은 소아과로 진료 예약을 한 후 진료 당일 현장에서 이비인후과 등 다른 과의 진료도 같이 받았다고 한다"며 "이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의원실 전 보좌관이 병원 관계자를 면담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어 지난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해당 내용을 언급하며 "태국에서 한국에 입국해야 병원에 갈 수 있고 입국하면 지침에 따라 2주간 격리하도록 돼 있다"며 방역지침 미준수 의혹도 제기했다. 또 서군이 입국 시 2주일 자가격리 기간을 갖는 등 방역지침을 지켰는지 증명할 자료를 청와대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문 씨측 법률대리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군은 자가격리 관련 지침을 위반한 사실이 일절 없다"며 "곽 의원의 요구에 따라 개인정보를 공개할 의무도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서군은 곽 의원의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사생활의 평온이 심각하게 침해되는 피해를 봤다"며 "의정활동과 무관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지양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씨는 조만간 곽 의원에 대한 민사소송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